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손이 덜덜 떨렸다.
학교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아이를 지켜야 할 교사가 오히려 가해자가 되다니... 믿기지 않았다.
피해 아이의 나이는 겨우 8살.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해 세상을 알아가는 나이인데 미래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
1. 우울증 치료 받았는데, 왜 교단에 세웠나?
가해 교사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작년 12월에도 휴직 후 불과 20일 만에 복직했다고 한다.
교육청은 전문의의 진단서를 근거로 복직을 허용했지만, 복직 후 그녀의 심리 상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복직 3일 만에 짜증이 났다는 진술도 나왔고, 사건 전날 동료 교사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까지 했다.
"정신 건강이 회복됐다는 서류 한 장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맡긴 건 아닐까?" 라는 의문이 계속 맴돈다.
2. 1시간 동안 아이를 찾지 못한 학교
아이는 돌봄교실에서 불과 20m 떨어진 시청각실에서 희생됐다.
학교 측은 아이가 사라진 지 1시간이 넘어서야 수색을 시작했고, 결국 경찰이 발견할 때까지 아무도 그곳을 확인하지 않았다.
CCTV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범행 현장을 포착하지 못했다.
"학교라는 공간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 라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3. 녹음 앱 논란... 애도보다 교권 걱정?
피해 아이의 가족은 부모 보호 앱을 통해 범행 현장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었다.
숨소리, 서랍 소리, 가방 지퍼 소리... 하지만 아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에 일부 교사들은 "교실이 도청당하는 것 같다"며 휴대폰 사용 금지를 주장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고통보다 교권 추락을 먼저 생각하는 게 맞나?" 라는 비판이 당연하다.
일부 교사 커뮤니티에선 오히려 학부모를 비난하는 댓글도 올라와 충격을 더했다.
4. 복직 시스템의 허점... 질환교원심의위는 왜 없었나?
가해 교사는 6개월 휴직 예정이었지만 20일 만에 복직했다.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서는 있었지만, 교육청은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이 위원회는 교원의 직무 적합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절차인데, "휴직 신청을 안 해서 개최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업인데, 이런 판단이 과연 전문적이었을까?"
5. 이제 학교를 믿을 수 있을까?
이 사건은 학부모들에게 깊은 불안을 안겼다.
SNS에선 "학교가 가장 위험한 곳이 됐다", "아이를 보내도 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넘친다.
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가 무너진 지금, 교육 당국은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
우울증 교사의 조기 복직을 허용한 책임, CCTV 미비로 인한 안전 사각지대 방치...
모든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총평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교사의 범죄를 넘어, 교육 시스템 전체의 병폐를 드러냈다.
정신 건강 관리의 부재, 안전망의 허술함, 책임 회피적 태도... 모든 게 맞물려 참사로 이어졌다.
아이를 잃은 가족의 아픔에 공감하며, 우리 사회가 진정한 반성과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다음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이번 사건이 뼈아픈 교훈이 되어야 한다.